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길 기대했지만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안 원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전날보다 13.27% 하락했다. 솔고바이오와 잘만테크는 각각 11% 이상 내림세를 탔고 케이씨피드와 써니전자, 우성사료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안 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안 원장은 부산대 강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지지에 대한 본뜻을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에서는 안 원장이 유민영 전 춘추관장을 개인 언론담당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타는 등 안 원장이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정치권에서는 증시와 달리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와 종북 논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분명한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는 점에서다.
안 원장은 "진보정당은 기성정당보다 훨씬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며 "진보정당이 인권이나 평화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중시하는데 이런 잣대가 북한에 대해서는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효석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원장이 6월말쯤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국립대학 교수 입장에서 그런(대선출마 등) 얘기하는게 적절치 않아서 자제하고 있을 것"이라며 "학기가 끝나면 본인의 선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