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기자가 키운다 ③]문지인 "다작 배우 먼저 될래요"

입력 2012-05-31 16:34 수정 2012-05-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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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 기자)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자신보다 앞서 간 선배의 든든한 지원은 그 어떤 도움보다 큰 힘이다. 2012년 하반기 연기자로서 한 획을 그을 여우가 등장했다. 중견 연기자 이휘향이 첫 눈에 알아보고 선배 류승수, 전혜빈 등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신성. 문지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스물일곱, 2009년 SBS 공채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발을 내디딘 지 3년 여다. 문지인은 2012년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첫 보금자리였던 SBS를 떠나 배우 류승수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통(TONGㆍ대표 김대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JTBC ‘인수대비’에 합류해 첫 타사 드라마 현장도 맛봤다.

“SBS 촬영 현장은 스태프진도 모두 식구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제 저를 도와주는 소속사도 만나고, 타사 드라마 촬영장에 가보니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새롭고 재미있어요.”

‘인수대비’에서는 천민출신 여의 복실이 역을 맡았다. 복실은 윤중전(전혜빈 분)의 오라비인 윤구의 첩으로 정치적 음모에 휩싸여 죽음을 맞이한다. 타사 드라마에서 첫 캐릭터인데 출발하자마자 죽음이라니 아쉬울 법도 한 데 본인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죽임을 당하러 반나절을 달려 촬영지에 가고, 아직 발을 담그기에도 찬 계곡물에 흠뻑 젖어 새벽녘에야 돌아왔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단다.

“촬영 끝나고 너무 배가 고파서 휴게소에 들렀는데 제 머리랑 화장이 엉망인 거에요. 차에서 내렸다가 누가 신고할까봐 내리지도 못하고 숨어있었다니까요.(웃음)”

(사진=노진환 기자)

첫 인사부터 느껴지는 문지인의 긍정에너지는 그간 출연작을 연출한 감독 등 스태프진, 동료 선후배들이 먼저 알아봤다. 특히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이휘향은 친 딸처럼 문지인을 아껴주는 고마운 선배다. ‘내 사랑 내 곁에’에 이어 ‘인수대비’에서 다시 만난 전혜빈과는 친 자매 같은 사이, 같은 소속사 류승수 역시 첫 만남부터 문지인을 오래 안 후배처럼 살갑게 대해줬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죠.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꼭 한 분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던 것 같아요. 늘 도움만 받는데 정말 큰 도움이어서 감히 제가 갚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소속사도 그래요. 소속사 분들이 정말 ‘진짜 가족’같아요.”

고마운 사람이 많아 마음이 바쁘다.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다. 고마운 주변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보은을 하고자 함이다.

“많은 작품을 접하는 게 먼저에요. 차곡차곡 필모그라피를 쌓아서 내 이야기, 배우 문지인을 이야기 할 수 있길 기다려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그 다음이에요. 많은 분들이 배우 문지인을 알아봐주시고 제 이야기를 할 즈음이면 그동안 받은 고마운 도움들도 조금 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즈음이면 제게 딱 맞는 캐릭터도 만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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