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결승선을 앞 둔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어 꼼꼼히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박재완 장관의 1년의 정책대응과 향후과제’ 자료에서 “더 나은 우리경제를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민 생활 안정과 일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는 한편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365일 하루하루 마지막 이닝(야구에서 한 회(回)를 이르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회고하며 “글로벌 경제위기의 역풍 속에서 서민 생활 안정과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현안에 집중하며 긴 호흡을 갖고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국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위한 소통강화에도 힘을 쏟았다”며 “지구를 4.75바퀴 도는 경제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도 당당한 대한민국을 꿈꿨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서민들의 체감 경기 개선 효과가 아직 노력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지 않아 송구스럽다”면서도 “취임 당시 4.2%였던 소비자 물가는 2.5%로 크게 둔화됐고 지난 1년간 월평균 44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서민 경제가 다소 완화돼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대외적으로 건전한 재정운용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신용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기쁜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여전히 자욱한 안개가 낀 언덕 길이 우리 눈 앞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리스크를 점검하고 경제의 각 부문별 체질 개선을 통해 외풍에도 끄떡 없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