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보기관에 국가기밀 넘긴 러' 장교에 12년형
2012년 05월 31일 22시 02분
지난 2008년 미국에 국가 기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던 러시아군 대령이 31일(현시지간)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법원은 이날 러시아군 총참모부 군사기술실에서 일하다 미군 정보기관 요원에게 포섭돼 그에게 국가 기밀이 포함된 러시아 지형도들을 다량으로 넘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블라디미르 라자리 대령에게 간첩활동에 의한 국가 반역죄를 적용해 이같이 판결했다. 라자리는 이날 판결로 군 계급도 상실했다.
라자리는 미군 정보기관 요원에게 협력한 또다른 러시아인의 요청을 받고 지도 수입가로부터 7천 장 이상의 러시아 지형도가 담긴 CD를 구매해 이를 이웃 벨라루스로 갖고 나가 주문자에게 넘겨줬다.
전문가들은 라자리가 넘겨준 지형도에는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들이 담겨있다며 이를 외국군사 기관에 넘겨줌으로써 러시아의 안보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