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엔, 12년래 최저…유럽 재정위기 우려 심화

입력 2012-06-01 06:41 수정 2012-06-0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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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채무 위기 심화와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다.

오후 5시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78.3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은 전날보다 1.01% 하락한 96.86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한때 96.51엔으로 2000년 12월1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200일 이동평균을 웃돈 후 2월 이래 최고치인 78.21엔까지 치솟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과 거의 비슷한 1.23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2337달러로 201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현재 스페인으로 옮겨 붙은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국가 신용도 하락을 이유로 스페인 8개 지방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스페인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마리아노 라호이 정권에서는 국제 지원 요청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은행들의 자금난과 지방 정부의 채무 문제 등으로 재정위기가 심화한 스페인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 구제금융이 가해질 경우 이는 지금까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기대 이하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주보다 1만건 늘어나 38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7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에 발표한 예비치 2.2%에서 1.9%로 수정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지만 작년 4분기의 성장률 3.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GFT포렉스의 캐시 린 외환 조사 부문 책임자는 “달러·엔 환율은 낮은 미 국채 금리의 악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때 1.53%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63%, 7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98%까지 내리며 각각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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