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로 하향 조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분기 GDP 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2.2%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0%를 크게 밑돈 것이다.
다만 수치는 전문가 전망치인 1.9%에는 부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들의 재고투자 증가세가 위축되고 정부의 재정 긴축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GDP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소비지출은 종전의 2.9% 증가에서 2.7% 증가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소비지출은 GDP의 70%를 차지한다.
저축률은 3.6%로 낮아져 4년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 인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출이 늘어 저축률이 낮아진 것이다.
기업들의 재고투자는 5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억달러 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와 저조한 임금인상이 계속되면 1분기에 그나마 양호했던 소비지출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