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정 명예회장이 5월 31일 저녁 7시(현지시간) 뉴욕 맨하탄 소재 컬럼비아 대학 로우 메모리얼 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사무엘 메달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메달은 컬럼비아 공과대학 졸업생 중 전공 이외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이 대학의 전신인 킹스 컬리지 초대 학장 사무엘 존슨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제정돼 2007년부터 시상해왔다.
정재은 명예회장은 지난 2007년 이라 밀스타인(예일대 교수), 2011년 비크람 팬디트(시티그룹 CEO)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상자이다. 또 한국인 최초이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물 중에서도 처음으로 수상하는 영광도 안게 됐다.
수상자를 선정하는 컬럼비아 공과대학 동문회는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통해 삼성과 신세계 그룹의 도약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정 명예회장을 사무엘 존슨 메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 날 연설을 통해 “미래의 경제계 리더는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는 경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前 컬럼비아 대학교 총장(34대 미국 대통령)의 교훈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 교훈이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엘 존슨 메달 수상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학생들에게 성공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모든 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