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여름을 대표하는 군것질거리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열량이 높아 살찔 뿐만 아니라 각종 합성물로 인해 몸에 안 좋다는 편견이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가공 아이스크림은 물과 기름을 강제로 혼합시키기 위해 유화제, 증점제, 안정제를 넣어 건강에 나쁘다고 여겨져 왔다. 성인병을 유발하고 비만, 아토피, 혈중콜레스테롤 증가, 성장호르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이 문제다.
이를 불안해 한 소비자들을 위해 나온 것이 ‘자신의 먹을거리는 자신이 만들어 먹는다’는 의미의 DIY(Do it yourself) 제품이다. 삼양사의 아이스크림만들기 믹스는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첨가물에 대한 공포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아이스크림믹스 1봉(95g)을 우유 200ml에 넣어 저어주고 거품을 내 냉장고에 얼리기만 하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견과류, 초콜릿, 과일 등의 재료를 얼리기 전에 넣어주면 더욱 맛있고 고급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금속재질의 용기를 사용해 얼리거나, 거품을 많이 내면 낼수록 더욱 부드럽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과즙, 과육, 우유, 설탕, 때로는 커피나 향초 등을 섞은 것을 얼려 만든 젤라또도 건강 아이스크림이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과 비교해서 공기 함유량이 25~30% 미만으로 적고 밀도가 진하다. 또 당도 18~20%, 유지방분은 1~6%로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의 약 절반 수준이며 비교적 저칼로리다. 아이스크림이 아닌 아이스 밀크류로 분류된다.
과일 계열의 젤라또는 보통 과즙에 물, 설탕, 안정제, 계란흰자를 넣고 섞고 공기가 들어가도록 하면서 얼려 만들어 제품의 안정성과 신선도가 높다. 일부 레스토랑이나 전문점에서는 물을 전혀 넣지 않고 과즙만으로 만들기도 한다.
젤라또는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수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통시간이 극히 짧아 유동과정에서 유지방이 산화되는 등 제품변질될 시간이 없는 장점이 있다. 카페 띠아모 관계자는 “매장마다 수제로 제조돼 판매되고 있다”며“정통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가 최근 시판용으로 내놓은 빨라쪼 제품 8종도 유지방 함유량은 7% 이하로 낮춰 먹은 후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저칼로리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대비 체리, 블루베리 등 천연 과일 원료의 생생한 맛과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특히 △아마레나 체리 스틱바 △블루베리 스틱바는 칼로리가 85kcal에 불과하지만 과일 덕분에 맛은 풍부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체리와 블루베리가 10%나 함유돼 생과일을 그대로 얼린 듯한 신선한 맛을 자랑할 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아이스크림 카페 ‘스노우마운틴’의 ‘스노우아이스’는 눈꽃송이처럼 생겼다. 주문해서 먹다 보면 지나가던 사람도 ‘저게 뭔가’ 하고 쳐다보게 한다. 한 접시에 눈꽃이 수북이 쌓인 느낌을 준다. 밀크 망고 커피 등 천연과즙 얼음을 얇은 층으로 쌓았기 때문이다.
천연과즙이 15% 이상 함유돼 있고 인공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기존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적고 칼로리는 3분의 1 수준이다. 기호에 따라 초코, 딸기, 망고, 파인애플 시럽 등을 토핑할 수 있다.
베스킨라빈스도 설탕이 쏙 빠진 무설탕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바나 베리 바나나’는 무설탕 바나나&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으로 칼로리는 낮추고 상큼함은 높였다. ‘바닐라 아몬드 크런치’ 아이스크림은 깔끔한 바닐라에 바삭바삭 아몬드가 가득하여 고소한 맛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무설탕 아이스크림 2종과 함께 ‘허니 그래놀라’,’베리베리 펀치’는 유지방 함량을 1/2로 줄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열풍으로 우두유를 갈아 만든 빙수, 바나나식초로 만든 음료 등 칼로리 부담도 덜고 흔히 맛볼 수 없는 이색적인 디저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