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인수전에 일렉트로룩스, 보쉬, 삼라마이더스, 사모펀드(PE) 등이 뛰어들었다. 대우일렉이 6번째로 시도하는 주인 찾기에 성공할 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우일렉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일렉트로룩스, 보쉬, 삼라마이더스(SM)그룹, 사모펀드(PE) 2곳 등 총 5개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매각대상은 대우일렉 지분 53만주와 6500억원에 달하는 채권으로 인천공장 부지는 향후 별도로 매각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은 지난 1999년 워크아웃 결정 이후 5번 매각에 실패하며 재무상황이 악화돼 2008년 예상 가격인 7000억원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가격은 인천공장 부지를 제외하고 3000~4000억원 정도다.
대우일렉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5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5.37%, 6.79%를 갖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이번 주 내 인수적격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적격후보에 오른 인수후보들은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7월 본입찰 때 가격을 제출한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이번 매각 작업에 브랜드 파워가 있는 업체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대우일렉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