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이전 앞두고 인력 유출로 고심하는 aT

입력 2012-06-01 16:55 수정 2012-06-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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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본사 이전을 2년 앞두고 인력 유출로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방 이전에 부담을 느낀 여직원의 이탈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T는 정부청사 이전 계획에 따라 오는 2014년 전라남도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는 매각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1일 “본사 이전이 아직 2년이나 남았지만 직장을 지방으로 옮겨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여직원들이 사직서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근무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aT는 최근 3년 사이 젊고 유능한 여성인력들을 대거 채용했다. 2009년 신입직원 중 여성비율은 70%에 이르렀고 작년에도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공사(公社)이지만 일반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채용이나 해외출장 등 업무면에서 성차별 없이 실력을 우선시 하는 것이 aT의 매력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수도권에 잔류를 희망하는 여직원들이 늘면서 유능 인력 유출 현상으로 번질 우려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aT는 이 현상을 막기 위해 매년 한 번씩 실시하는 공개채용보다는 경력채용 비중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직장인들이 이직시 가장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연봉인데 aT는 공사 중 연봉수준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도 “연봉을 공개할 순 없지만 공사 중에 연봉수준은 중하와 하 사이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불고 있는 고졸채용 바람도 aT는 남의 이야기다. 올 초 실시한 고졸 사원 채용에서 6명을 채용했으나 2명만 발탁 기준에 들 정도로 괜찮은 인재들을 찾기 힘들었다.

aT 관계자는 “특성화고교 출신들은 그래도 실무에 관련한 지식이 있었지만 일반계 고교생들의 경우 성적과 인·적성 모두 기대 이하였다”고 전했다. aT는 고졸채용에 대해 심각히 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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