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 등 세계 각국 경제지표 부진에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30달러(3.8%) 떨어진 배럴당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7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이번주에만 8.4%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8.2%로 시장 예상치 8.1%를 웃돌았다.
지난달 8.1%에 비해서도 0.1% 포인트 상승했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6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5만4000명 증가 이후 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치다.
스테판 쇼프 쇼크그룹 회장은 “고용보고서를 표현하려면 ‘끔찍하다’는 단어보다 더 강한 표현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것이 형편없는 경제지표에 의해 끌려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 회장은 “크게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시장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한다”고 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5월에 53.5로 전월 54.8에 비해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11.0%(계절조정치)로 전월과 동일했고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6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