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201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SBT TV 방송을 통해“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 시도를 포기하거나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면 대선 출마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는 호세프가 재선을 원하지 않을 때만”이라면서 “제1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당원이 대통령직을 맡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사회민주당은 룰라 전 대통령의 전임자인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다.
룰라는 노동운동 지도자 출신으로 브라질 헌정 사상 첫 중도좌파 대통령이다. 그는 연임에 성공하며 2003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8년간 집권했다.
퇴임 당시 80%를 넘는 범국민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퇴임 후에도 계속해서 2014년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