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맞아 영국이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축제가 오는 2~5일 열린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가 열린 것은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5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2~5일 나흘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영국 전역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축하하고 템즈강은 보트로 채워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다이애나비의 죽음과 찰스 왕세자의 재혼으로 1990년대 영국 왕실의 인기는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FT는 전했다.
여왕은 즉위 기간 내내 분별있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와 상류층 여성으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고 FT는 평가했다.
특히 여왕은 영국이 쇠퇴해가는 시기에 군림했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고 FT는 강조했다.
빅토리아 여왕은 대영제국의 최전성기에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국의 번영을 축하하는 상징적 의미로 그녀를 좋아했다.
반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혜롭고 고결한 행동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재위 기간 윈스턴 처칠을 시작으로 토니 블레어 전 총리까지 11명의 총리가 거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