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스페인에 유럽재정안정기금(ESFS)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지난주 베를린을 방문한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에게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의 요구는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심화하면서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독일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통해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악성 대출의 어려움을 겪는 등 부실한 은행들의 자본을 재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스페인이 500억유로(약 72조7000억원)에서 90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페인은 공식적으로는 독일의 요구를 거절했지만 비공식 채널을 통해 국제기금에 구제 금융 지원 요청을 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