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인공격기 드론 공격으로 파키스탄 내 무장단체 대원 10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명의 파키스탄 정보 관리는 이날 오전 미국의 무인공격기가 아프간 국경과 인접한 남부 와지리스탄의 마나 라그자이 마을에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공습 당시 마을에는 전날 미군의 무인공격기 공격으로 사망한 한 지도자의 동생을 애도하기 위해 무장단체 대원들이 집결한 상태였다.
정보 관리들에 따르면 공습으로 2명의 외국인과 8명의 파키스탄인이 숨졌다.
이는 지난 2주 사이에 이뤄진 미군의 6번째 무인공격기 공습이다.
통신은 이 사건으로 미국이 파키스탄의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인공격기 작전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아프간으로 향하는 보급로 재개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프간으로 향하는 파키스탄내 육로 보급로 통행 재개를 둘러싼 양국 간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앞서 나토의 오폭으로 자국군 24명이 숨진 데 항의해 지난해 11월부터 보급로를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