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고교생이 폭력에 시달리다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또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7시께 수성구 모 아파트 102동 15층에서 수성고 1년 김모(16)군이 투신해 화단 부근에서 쓰러져 있던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정모(70)씨가 발견해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김 군은 자신의 집 인근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렸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은 이날 혼자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아파트 CCTV를 통해 확인됐으며 발견 당시 소지품이 전혀 없어 지문조회를 통해 신분을 확인했다.
김군은 숨지기 직전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가입해 있는 축구클럽 회원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목숨을 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군의 아버지 김모(44)씨는 “중학교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자주했다”며“김군의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카카오 톡 대화를 통해 누군가에 맞았다는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동아리에 참석하는 학생과 인터넷 축구게임 회원, 지산중 축구모임 학생 및 급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