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연약하고 부드러운 줄기로 딱딱한 땅을 뚫고 올라온다. 그럼 그 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매 순간 조금씩 위로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돌이 막고 있으면 싹이 올라오지도 못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세상의 빛을 본다. 그러다가 비라도 내리면 이 때다 싶어서 모두들 동시에 올라온다. 바로 운을 바라지 않고 오로지 꾸준한 자세와 실천으로 봄이 되면 온통 푸른 빛으로 세상을 덮는다.
만물의 이치처럼 좋은 아빠가 빨리 되는 비결, 그것은 바로 아빠가 하루에 매일 1분씩 놀아주면 된다. 그것이 바로 ‘1분놀이’에 실체이다. 그것으로 이미 필요충분조건을 갖춘다.
‘1분놀이’는 이미 필자가 10년 전부터 주장해온 테마다. 그 내용은 하루에 1분만 아이와 놀아주어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아니, 하루에 1시간도 아니고, 10분도 아니고 어떻게 1분을 놀아서 좋은아빠가 될 수 있어요?’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연의 이치처럼 꾸준하게 놀아줄 수 만 있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1분 놀이에는 1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늘, 어떠한 경우라고 아이가 놀아달라고 할 때, 주저하지 말고 즉시 1분이라도 놀아주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하지만 실제상황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이 때 아이가 아빠에게 달려가면 ‘저리가’라고 하기 쉽다. 이 때, 아빠의 속마음이야 술냄새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다. 그저 아이를 가볍게 안아주는 자체가 놀이이며, 1분놀이다. 그 것은 아빠와 놀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는 결과가 된다.
놀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정의를 하면 곧 교감이며 상호작용이다. 이것이 충족되면 곧 놀이다. 따라서 보통 아빠들이 생각하는 놀이의 개념은 매우 축소되고, 왜곡되었기에 그 종류나 숫자가 매우 적다.
그러나 아이와의 놀이는 아빠의 몸만 있어도 500가지 놀이를 할 수 있으며 신문지만 있으면 1,000가지의 놀이를 할 수가 있다. 바로 놀이란 매우 광의의 개념이며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사소한 행동이 놀이의 범주에 속한다.
또한 대부분의 놀이는 너무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보기만 하면 ‘아, 놀이가 별거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놀이가 어렵다는 편견과 선입관을 갖고 아이를 대하는 아빠의 사고방식이 문제이며, 이제 1분놀이의 사용법을 알면서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본다.
먼저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 아빠라도 쉽게, 당장 할 수 있는 1분놀이의 예를 들어보자. 그 중에서 둘이서 하는 가위바위보를 통하여 소원들어주기 놀이를 보자. 놀이의 룰은 이긴 사람이 진 사람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청하고 즉시 해주는 것이다. 단, 주의사항 및 권고사항은 가위바위보란 소리를 매우 큰 목소리로 해야한다.
그래야 상호작용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우선 어께나 다리, 팔 안마해주기가 있으며 아빠가 엎드려 있으면 아이가 그 위에 서서 등을 안마를 해줄 수도 있다. 여름이면 부채로 부쳐주기를 할 수 있으며 손목을 때리거나 꼴밤주기를 할 수도 있다. 아이가 어리다면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서 상대방의 코에 대고 병따기를 할 수 있다.
과자가 있다면 진 사람이 이긴사람의 입에 넣어줄 수가 있고, 좀더 응용하자면 코끼리 비스켓과 같이 던져서 받아먹을 수도 있다. 또한 잠자기 전이라면 서로 신체의 여러 부분에 간지럼을 줄 수도 있다. 힘이 센 남자 아이라면 아빠가 기어가면서 말타기를 해줄 수 있으며 더욱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면 잠시 로데오경기를 통하여 아이의 모든 에너지를 방전시킬 수도 있다.
까부는 아이라면 엉덩이로 이름쓰기나 그림 그리기 등을 시켜도 된다. 이 밖에 설거지하기, 심부름하기, 방청소하기, 밤에 과자파티하기, 밤에 마트가기, 아빠의 넥타이 골라주기 등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한 가지 놀이를 통하여 서로 소원들어주기를 함으로서 급격한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그것은 또한 아이의 마음에서 행복에너지인 엔도르핀이 급격하게 분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놀이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쉬운지 손놀이의 예를 보자. 박수빨리치기, 박수오래치기, 손가락으로 공중에 글씨쓰기, 하이파이브, 엄지손가락씨름, 팔씨름, 팔목씨름, 악수하며 검지로 간지럼주기, 손잡고 끌고가기, ,똑딱시계놀이, 검지와 중지로 헬리콥터 소리내기, 주먹을 마주대고 파이팅, 묵찌빠, 월드컵 응원을 박수로 박자맟추기, 손바닥으로 씨름, 양 엄지와 검지로 하트만들기, 서서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며 힘자랑, 손가락피아노, 손톱위에 그림그리기, 손가락에 얼굴그리기, 검지와 중지로 말달리는 소리내기 등등이 있다.
그래도 자꾸 1분놀이에 의문이 간다면 그 속성을 알면 이해가 갈 것이다. 사실, 1분놀이의 비밀은 아이에게 엔도르핀이 다량 분출되는 점에 있다. 그런데 그 것의 원인제공은 놀이에 있지 않다.
놀이는 그저 상호작용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바로 아빠의 목소리가 해결의 열쇠이다. 목소리의 속성을 보자. 아빠가 정말 신나서 아이와 놀아줄 때, 목소리가 커진다. 반대로 기분이 우울하거나 또는 고민이 있다면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이 핵심이다.
그러므로 설령 아빠의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가위바위보 놀이를 할 때, 아무 생각없이 큰소리로 외치면 된다. 그러면 또 다른 보너스가 있다. 아빠의 기분이 급격하게 좋아진다. 이 말은 큰 목소리로 외치다보면 아빠에게도 엔도르핀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바로 아빠와 아이가 하는 놀이가 제대로 되려면 그저 서로 큰 목소리를 내면 저절로 행복바이러스가 생성된다.
그것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저절로 행복하다. 늘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행복은 급속하게 전염이 된다. 행복이란 내가 누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행복하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전염이 된다. 그러므로 아빠가 아이와 놀이를 신나게 하는 것이 행복이요, 그곳이 곧 천국인 것이다.
1분놀이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매우 위대한 결과를 만든다.
바로 아빠가 아이에게 매일 1분놀이를 한다면 작은 습관이 생기고,
그러면 두 사람의 관계는 늘 행복한 사이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아이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그런 아이가 성장해서 어른이 되면 또 다른 행복을 만들 수 있다.
아빠들이여!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 1분놀이를 하라.
그러면 아빠가 행복해진다.
또한 아이는 더욱 행복하다.
결국 가정이 행복하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
-"놀이가 최고의 교육입니다" 키즈타임(www.kizti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