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쇼크로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5분 현재 1달러에 4.90원 오른 1182.60원에 거래 중이다. 4.90원 오른 1182.9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시초가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만9000명 증가했다. 월가의 예상치인 15만5000명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는 데다 1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 충격에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51% 내리며 고용 충격 여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2% 이상 내리는 것에 비해 환율 상승폭은 크지 않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세계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진 것은 역으로 미국, 유럽 등이 추가 양적완화 조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며 “이는 달러 약세를 이어질 수 있어 환율 상승폭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전 중 역외가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지는 않고 있다”며 “증시가 저점을 더 낮추고 역외가 역송금 수요를 늘릴 경우 환율은 연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4달러 내린 1.240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