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세이프티 드라이빙 센터’숨은 꿈

입력 2012-06-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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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의 BMW코리아 대표의 꿈

BMW코리아 세이프티 드라이빙 센터 건설한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머릿 속에서 그려온 ‘꿈’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2월 BMW의 효자모델 BMW3시리즈 론칭행사가 열렸다. 평소 낮고 중후한 목소리의 그는 이날 더욱 자신에 차 있었다. 이날은 그의 꿈이 현실화되는 첫 날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운전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4만평 규모의 대규모 자동차 서킷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회장 주변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평소 실현하고 싶은 여러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국 이 한국땅에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하는 일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독일 본사의 최종 승낙이 떨어졌습니다. 이제 가칭 드라이빙 센터로 이름 지어질 서킷을 위해 약 50여대의 BMW 차량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랬다. 한국에선 수입차는 물론 완성차 메이커조차 자동차 서킷을 건설한 적이 없었다.

자동차 서킷은 완성차 메이커가 갖춰야 할 필수 구색이다. 글로벌 10위권 메이커 모두가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자동차 박물관과 경주용 서킷이다.

BMW 고객은 물론 타사 고객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전기술을 전문 강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자동차 경주 이외에 안전운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BMW가 현재 추진 중인 드라이빙 센터는 곡선과 직선코스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 1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는 장소에 건설된다. 5곳 정도로 최종 후보를 압축했고, 막바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드라이빙 센터 사업내용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직선코스는 고속주행이 가능토록 700m~1km의 길이로 건설된다.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격에는 모자란다. 그러나 글로벌 5위 메이커가 존재하고 한해 150만대의 차가 팔리는 한국에서 완성차 메이커도 못한, 서킷을 수입차 판매법인이 만든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BMW의 이같은 전략은 철저하게 김효준 대표를 믿고 있는 BMW 독일 본사의 의지도 녹아들었다. 최소 500억원 이상이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본사에서도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BMW 드라이빙 센터는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BMW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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