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자! 떠나자…캠핑카 타고 야생속으로

입력 2012-06-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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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이것만은 알아두자

▲자동차의 대중화와 아웃도어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오토캠핑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꼼꼼한 준비가 없는 오토캠핑은 오히려 즐거움보다 화를 부를 수 있다.
캠핑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고, 아웃도어 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 인구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캠핑 인구는 약 100만명 수준.

특히 자동차를 활용한 오토캠핑 인구는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에 마련된 유명 오토캠핑 전문 카페의 회원도 30만명에 이를 정도다.

애마를 활용해 멀지 않은 캠핑장에서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많은 비용과 준비물이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오토캠핑은 신개념 가족여행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오토캠핑의 대중화 현상 덕분에 오토캠핑 활용 효율성이 높은 해치백과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 레저용 자동차(RV)의 판매량도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준비 없는 오토캠핑은 즐거움보다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오토캠핑에 어떤 것이 필요하고, 사전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챙긴 뒤 캠핑을 떠나야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시점에서 오토캠핑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하게 알아보자.

◇캠핑카에서 RV로…진화하는 오토캠핑=사전적 의미의 오토캠핑은 캠핑카를 활용한 야영을 뜻한다. 오토캠핑 문화가 먼저 시작된 해외에서도 오토캠핑의 중심에는 캠핑카가 있다.

캠핑카는 침구류와 세면시설, 주방시설이 한꺼번에 합쳐져 있어 ‘움직이는 펜션’으로도 불린다. 간단한 짐만 꾸린 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캠핑카를 활용한 오토캠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활성화돼 있다.

오토캠핑을 하기 위한 캠핑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자동차와 휴식공간이 일체형으로 연결된 일체형 캠핑카와 분리된 휴식공간인 ‘카라반’을 트레일러의 형태로 견인하는 카라반 캠핑카로 구분된다.

시설이나 공간적인 면에서는 단연 카라반 캠핑카가 편리하다.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레일러라는 차종의 특수성 탓에 특수차종 운전면허가 있어야 차를 몰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일체형 캠핑카의 경우 승합차를 개조한 수준에서 차가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운전면허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확산되고 있는 오토캠핑 문화에는 캠핑카 대신 일반 자동차가 중심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 비해 캠핑카의 보급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토캠핑 전용 공간이 갈수록 늘고 있고, 오토캠핑과 연계할 수 있는 해치백, SUV, RV 등 각 차종의 기능이 진화하면서 일반 자동차가 캠핑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오토캠핑의 인구가 늘어나고, SUV·RV 차종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오토캠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는 주말을 활용해 전국 주요 오토캠핑장에서 SUV·RV 차종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오토캠핑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크라이슬러와 렉서스 등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SUV 차종 보유고객을 초청한 ‘오너 캠프’를 주기적으로 여는 등 캠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SUV 마케팅은 4륜구동 능력과 강력한 힘을 내세웠으나 최근에는 캠핑족을 고려한 적재공간, 다용도성 등을 전면에 선전하고 있다”며 “아웃도어 문화의 확산이 자동차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토캠핑의 핵심 트렌드는 ‘원스톱 캠핑’이다. 최근 오토캠핑 전용 공간에서는 안 되는 것이 없다. 전기 공급과 온수 공급은 물론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와이파이 전파를 수신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곳도 적지 않다. 단순히 차를 대고 그 옆에 텐트를 치는 수준에서 그치는 ‘원초적 캠핑’에서, 오토캠핑 자체를 럭셔리 가족여행으로 진화시키는 셈이다.

◇오토캠핑 준비는 어떻게=무엇보다 안전한 오토캠핑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자동차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오일류 등 소모성 부품과 자동차 동력부의 기능 정상 여부를 꼼꼼히 점검한 뒤 출발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 가장 기초적인 정비부터 챙겨야 한다.

특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는 자동차를 활용해 전기를 구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배터리 만충 및 안전성 여부를 확실하게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 방전 등 만일의 사태를 위해 부스터 케이블(점프선)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여행 목적지 인근의 카센터 위치와 전화번호를 알고 가는 것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최근 각 자동차 업체 별로 오토캠핑에 대비한 상시 서비스센터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센터의 전화번호를 미리 알고 가면 긴급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은 차의 적재함에 여러 짐을 싣고 가야 하기 때문에 여행에 불필요한 차내 화물은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단, 비상용 공구와 안전 삼각대 등 안전용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챙겨야 한다.

차에 대한 정비가 끝났다면, 이제는 캠핑용품을 챙길 차례. 기존에 갖고 있는 용품은 깨끗하게 미리 손질을 하고, 구입이 필요한 물품은 미리 챙겨야 한다. 휴가철에 임박해서 구입하기보다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캠핑이 잦은 휴가철의 경우 캠핑용품의 물량이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싼 캠핑용품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인터넷이나 아웃도어 전문 매장을 직접 돌면서 저렴한 용품을 손수 마련하는 것은 즐거운 캠핑을 위한 알뜰한 준비 과정이다. 최근 각 매장에는 오토캠핑을 위한 전문 코너를 마련하고 있으며,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오토캠핑족을 위해 출시한 염가 상품이 잇달아 소개되고 있다.

텐트의 경우 오토캠핑용으로 제작돼 나오는 제품이 많다. 오토캠핑용 텐트는 거실 및 주방 공간의 기능이 있는 주거형 스타일도 등장했다. 주방 및 거실 공간의 경우 입식 생활에 편리하도록 천정 높이가 높고, 활동성을 고려해 출입구가 양방향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다.

오토캠핑에서 중요한 것이 화물 적재다. 오토캠핑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테트리스 적재법’을 활용하면 좋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밑에서부터 물건의 크기와 사용 빈도에 따라 적재하면 꺼낼 때와 넣을 때 모두 편하다. 텐트를 가장 먼저 싣고, 취사장비와 침구류를 실은 뒤 기타 소모품을 실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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