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이상 급락했다. 장 한때 지수는 1780선이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자 투자심리 얼어붙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38포인트(2.80%)하락한 1783.13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미국의 취업자 증가 수는 7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 역시 8.2%로 전월과 시장의 예측치 8.1%를 모두 웃돌았다.
건설지출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0.3% 증가에 그쳤으며,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5월에 53.5%로 떨어졌다. 4월에는 54.8%였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역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9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대외악재에 투심이 '꽁꽁'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264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92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장 중 매수에 나섰던 개인도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며 145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가스업,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이 6%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건설업, 기계, 유통업, 종이.목재, 증권, 화학업종 등도 3~5%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 하락하며 120만원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도 1~3% 가량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정유화학주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이 7% 넘게 하락했으며 LG화학도 5%이상 밀렸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2.43%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7개종목을 포함해 9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더한 775개 종목이 하락했다. 2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