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고공행진에 ‘주식회사 일본’ 초비상

입력 2012-06-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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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78엔대 3개월래 최저…당국 시장 개입 임박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본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발 글로벌 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엔화에 집중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4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이 78엔대 초반으로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난 주말에는 한때 77.66엔으로 지난 2월14일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엔고 현상이 심화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수출주들이 일제히 맥을 못추고 있다.

소니의 주가는 4일 1000엔선이 붕괴되면서 32년래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날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에 취임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 강세는 업계가 직면한 최대 도전 과제”라며 “유럽발 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각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계는 달러에 대한 엔고에 사운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 3월말 마감하는 2012 회계연도에 엔화 값이 1엔 오르면 자동차 업계에선 850억엔의 이익이 감소한다.

미국 판매가 안정적으로 추이하면서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경우는 350억엔, 혼다는 170억엔의 이익이 각각 줄어든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엔고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업 심리에 주는 영향을 포함해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즈미 준 재무상은 지난 1일 엔고에 대해 “투자 세력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되 이 상황이 계속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성 내 환율정책을 담당하는 국제국은 엔화 동향을 감시하며 긴급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 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은 올해 달러·엔 환율을 78.14엔으로 잡았기 때문에 이 수준에 달하면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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