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수상식 참석차 미국길에 올랐던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귀국일정을 미루고 브라질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번 해외여행때마다 새 아이디어를 개발해 온 정 부회장이기에 이번 브라질 방문에 관심을 쏠린다.
5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컬럼비아대학에서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정 명예회장의 사무엘 존슨 메달 수상을 위해 지난달 30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애초 예정대로라면 정 부회장은 시상식 참석후 이달 2일께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대신 브라질행을 택했다.
브라질은 이마트와 특별한 관련이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브라질 세라도 커피를 현지 직소싱을 통해 들여와 통상 가격의 절반 이하로 내놨다. 이 제품은 판매 2주만에 19t, 1만6000봉이 모두 완판되며 화제를 낳았다.
현재도 브라질산 반값커피는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00여종 원두커피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같은 정황상 정 부회장의 이번 브라질 방문 역시 새로운 커피를 선보이기 위한 시장 조사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최근 브라질 현지에 불고 있는 한류바람과 맞물려 대형마트나 의류산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회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공식 일정이 아니더라도 사업아이템을 찾기위해 국내외 출장을 가는 일이 종종 있다”며 “브라질 출장도 그런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