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전 위원장, 원구성 협상 풀어야”

입력 2012-06-06 09:22 수정 2012-06-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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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색깔론·사상검증 즉각 멈춰야”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국회 원구성 협상을 풀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새누리당 지도부 대다수가 ‘박근혜 벽돌공장’에서 찍어낸 벽돌과 같고, 새누리당은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의 1인 정당’이 된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갖고 있으면서 상임위원장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정무위, 문방위, 국토해양위 중 하나만 배려해 달라고 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어느 한 곳도 줄 수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무위를 주면 ‘저축은행 비리사건’과 ‘로비스트 박태규와 박근혜의 만남’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운가 보다”며 “문방위는 ‘방송장악’과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문제’, 국토해양위는 ‘4대강의 실체’와 ‘맥쿼리 특혜’가 탄로 날까 두려운가 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해야 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중대 현안이 있는 상임위 중 한 곳 정도는 야당에게 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국민의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종북 논쟁’에도 한 소리를 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종북 세력’ 운운하고 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국가관’을 거론하며 색깔론과 이념대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대북정책, 즉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로부터 출발한다”며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남북 간의 교류협력을 통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다가 언젠가는 통일을 하자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튼튼한 안보와 한미일의 동맹 공조를 빼버리고 ‘종북’ 운운하며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역사와 국민을 위해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사상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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