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태국과 터키를 잇달아 방문,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5월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태국과 터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터키 도우쉬그룹과 신사업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두고 귀국했다고 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MENA(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유라시아 지역 포럼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만나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오전엔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SK그룹이 지난 2월부터 남동발전,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 등과 함께 터키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추진 중인 2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지난 4일엔 도우쉬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향후 5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전자상거래(e-Commerce) 합작사 설립 협약 등을 체결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터키 성과는 일찍이 유럽-아시아-중동을 잇는 터키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최태원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며 사업 추진을 지원한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해 3, 4월 터키를 방문해 정부 및 재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발전사업 분야 등의 협력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엔 스위스 다보스에서 SK플래닛이 도우쉬그룹과 신규 인터넷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터키 일정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태국을 방문해 현지 최대 에너지기업인 PTT그룹의 페일린 추초타원(Pailin Chuchottaworn) CEO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추초타원 CEO와 주변 지역에 대한 공동 해외 진출 및 신규사업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 회장은 이 기간 중 방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 포럼에도 참석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동남아 정ㆍ관ㆍ재계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태국 잉락 총리를 만나 SK의 IT 기술을 활용한 홍수 조기경보 및 대응 시스템 구축, ICT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다보스 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와도 만나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과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터키와 함께 태국 기업들과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동남아 국가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