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입력 2012-06-06 16: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희대 평화의 전당서 5일 열린 '열정락서'서 강연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5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열정락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열정락서’에 모인 40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인생에서는 자신이 모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많다”며 “자신의 인생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외쳤다.

현재 원 부사장은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인사팀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가 이 자리에 걸맞은 사람인 것은 아니었다. 원 부사장 스스로도 “제 어린 시절부터 대학시절과 현재와의 연관성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원 부사장은 대학시절 당구와 대학가요제에 관심을 온통 뺏겨있었다. 형과 누나의 충고로 정신을 차리고 종합상사의 해외 영업본부 입사를 목표로 세우고 삼성물산에 지원했으나 결과는 삼성전자 인사팀 배치였다.

원 부사장은 “인사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은 전혀 없었다”며 “당시 인사를 하려면 차라리 퇴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당시 인사팀은 대서방(代書房)이나 다름없었다. 손글씨를 주로 써야하는 인사팀에서 굉장한 악필이었던 원 부사장은 상사에게 “너 학교는 나왔니?” “발로 써도 이거보다 낫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상사의 이야기가 원동력이 돼 원 부사장은 명예회복을 위해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 혼자 나와 공부를 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자 기존 관행과 제도에 빈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는 ‘승진제도 개선작업’을 시작했다. 입사 2년차의 시도는 하루 만에 사장 결재까지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원 부사장은 “인사팀에 와서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그곳에 길이 있었다”며 “세상을 어느 각도에서 보냐에 따라 많은 것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인의식과 균형잡힌 판단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만들 수 있다”고 청춘들에게 제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69,000
    • +1.05%
    • 이더리움
    • 3,561,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474,600
    • -0.13%
    • 리플
    • 779
    • +0.13%
    • 솔라나
    • 209,400
    • +1.45%
    • 에이다
    • 533
    • -1.11%
    • 이오스
    • 723
    • +0.98%
    • 트론
    • 206
    • +0.49%
    • 스텔라루멘
    • 13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850
    • -0.21%
    • 체인링크
    • 16,860
    • +0.24%
    • 샌드박스
    • 396
    • +1.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