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포스터는 1990년대 후반 ‘작가주의 에로감독’이란 수식어와 함께 2003년 극장용 상업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공포영화 ‘신데렐라’와 TV 성인 드라마 ‘동상이몽’ ‘TV 방자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봉 감독이 직접 카피와 디자인을 했다.
봉 감독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란 제목이 강렬하게 느껴져 굳이 포스터에 여성의 노출 스틸 대신 극중에서 포르노 테이프를 유통하는 ‘형수’역을 맡은 고수희의 실루엣에 “우리 동생은 청계천에서 가장 돈이 되는 사업이 무엇일 것 같은가?”란 질문을 던지며 영화에 얽힌 얘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본 포스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2년 6월 닫힌 입이 열린다’란 개봉 고지 카피는 청계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종 거짓말과 여성의 은밀한 곳을 지칭하는 이중적 의미를 부여하며 독특한 포스터를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마트 폰을 활용해 단편과 장편 영화를 만들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봉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는 과거 세운상가를 통해 포르노를 보며 육체적 나른함을 줬던 당시의 추억과 대한민국이 자주국방과 부국강병을 위해 핵 개발이 필요했고 그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불법 비디오테이프를 유통 했다는 상상이 더해진 독특하고 에로틱한 불량 코미디로 탄생됐다. 이달 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