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입사원 서모씨는 “내년에도 삼성의 신입사원의 힘을 모아서 전국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이 봉사와 나눔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으로 직장 생활의 첫 발을 디뎠다.
삼성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한 8000명의 신입사원들이 △ 시설 봉사, △ 재능 나눔, △ 기부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하계수련대회 첫 날이자 현충일인 6일에는 전 신입사원들이 전국 5개 지역, 147개 장소에서 시설 봉사와 재능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신입사원들은 주요 복지시설에서 청소·도배·텃밭정리 등 봉사활동을 하고, 농촌에서는 일손돕기와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벌였다. 지역 아동센터 등에서는 점자도서 입력, 과학체험 교실, 벽화그리기 봉사 등 재능 나눔 활동도 펼쳤다.
이날 휴일 근무로 발생하는 특근비는 신입사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를 실시해, 모금한 금액 3억3000만 원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7일 오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이종정)에 전달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이 금액을 저소득 국가유공자의 주거 개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인 ‘나라사랑 행복한 집’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신입사원에게 지급한 윈드자켓 8000벌을 국제구호 NGO 단체를 통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전달키로 했다.
타지키스탄은 파미르 고원에 위치한 저소득 국가로서,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해 윈드자켓 등 구호 물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1996년부터 신입사원 입문교육 중에 발생한 판매실습 수익금 등으로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르완다 우정의 마을 만들기’, ‘베트남 도서실 지원’ 등 국내외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왔다.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은 “사회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사회공헌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앞으로 회사생활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1987년 시작돼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하계수련대회는 신입사원들이 입문교육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삼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하는 삼성의 전통적인 기업문화 행사다. 신입사원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며, 직장인·사회인으로서 기본과 원칙을 실천하는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6월6일~8일 3일간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신입사원 8000명을 비롯해 관계사 사장단, 임원, 선배간부, 해외 근무 외국인 등 총 1만1000여명이 참여한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하계수련대회 마지막날인 8일 신입사원들에게 “새로운 출발점에 선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장래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도전정신’을 당부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