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상승…버냉키 발언에 실망

입력 2012-06-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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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이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은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중국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국채 가격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2bp(1bp=0.01%) 하락한 1.64%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4%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7%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유럽 상황은 미국 금융시스템과 경제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항상 그랬듯이 연준은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추가 부양책 수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버냉키는 질문에 “연준은 경제 성장이 실업률을 하락시킬만큼 탄탄하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가 적당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JP모건체이스는 유럽 불안이 고조될 경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3%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런 코히 BNP파리바 환율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에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버냉키는 준비가 안됐다”면서 “국채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표가 더 악화하거나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8일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이다.

차기 뇌관으로 불리는 스페인발 유럽 위기는 악화하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스페인의 금융위기와 늘어나는 부채, 심화하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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