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엔화 약세…中 금리 인하·유럽 위기 완화 기대

입력 2012-06-08 06:56 수정 2012-06-0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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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7일(현지시간)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영향이다.

오후 5시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52% 오른 79.65엔을, 유로·엔 환율은 100.06엔으로 전날보다 0.39%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 금리를 8일부터 각각 0.2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인만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보다는 이전처럼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스페인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세 단계 하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2년과 4년, 10년만기 국채 20억7000만유로어치를 발행했다.

이는 목표치인 10~20억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10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6.04%로 종전의 5.74%에서 크게 올랐다.

낙찰 금리는 여전히 6% 위를 유지하며 경고등을 켰지만 구제금융의 마지노선인 7%는 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가 실시한 78억4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도 성공, 금리는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4억8000만유로 어치의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2.46%로 지난 달 3일의 2.96%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차기 뇌관으로 지목됐던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럽 재정위기도 봉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의 달러지수는 0.1% 내려 82.102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당국이 추가 부양책으로 취할 수 있는 수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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