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필요시 경제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해선 신중론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유럽 상황이 국내 금융 및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면밀하게 관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과 관련해 강도높은 긴축 재정정책은 경기회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진단한데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언급할 때는 ‘늘 그랬듯이(As always)’라는 말를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앞으로 몇개월에 걸쳐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가계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근 물가동향에 대해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미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는 ‘수익체감(diminishing returns)’이라는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해 추가 경기부양책의 비용 대비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오는 11월 열릴 대선에 줄 수 있는 영향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