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주식시장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카카오가 내놓은 모바일인터넷통신서비스(mVoIP) 허용 여부에 따라 통신주들의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무료통화 서비스를 전면 허용한 LG유플러스는 상향곡선을 그린 반면 허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나머지 회사들은 내리막을 탔다.
8일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110원(2.01%)오른 55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3.16%, 0.34%내렸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상철 부회장과 임원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mVoIP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통신망에 관계없이 mVoIP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SK텔레콤과 KT는 mVoIP 전면허용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mVoIP 전면 허용 조치가 이동통신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VoIP 전면 허용으로 요금인하 압력이 줄고 해외처럼 데이터 요금을 인상하는 계기가 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음성통화 매출 감소, 이용자가 요금제를 낮춰 가입할 유인 발생, 망중립성 논의시 논리 약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주는 역사적 최적 밸류에이션, 7%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 3분기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세 반전 기대 등으로 5월 이후 시장 수익률을 3% 이상 웃돌았다"며 "하지만 2분기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실적이 부진하고 mVoIP 허용 이슈가 부각돼 주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LTE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