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버냉키 발언에 실망...일제히 하락

입력 2012-06-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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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는 8일 일제히 하락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80.46포인트(2.09%) 하락한 8459.26으로, 토픽스지수는 13.01포인트(1.78%) 내린 717.74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68포인트(0.51%) 내린 2281.45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0.66포인트(1.14%) 하락한 6999.65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17.17포인트(0.62%) 하락해 2742.09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4.69포인트(0.83%) 내린 1만8523.6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84.08포인트(0.51%) 하락한 1만6564.97을 나타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유럽 상황이 국내 금융 및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심화할 경우 연준은 늘 그랬듯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즉각적인 추가 양적 완화나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8일부터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플라티푸스자산운용 도날드 윌리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요한 것은 유럽의 국가부채에 대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갖는 것이다”라면서 “예상치 못했던 중국의 금리인하에도 투자자들은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생각에 주식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코쿠뮤추얼생명보험의 야마다 이치로 투자부문 책임자는 “버냉키가 구체적인 부양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이날 하락은 기술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5.32% 하락했다.

북미지역이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마쓰다자동차는 2.94% 빠졌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1.27% 올랐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18.80% 급등했다.

3대주주가 르네사스의 융자에 대한 채무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지원 방침을 굳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들은 1000억엔 규모의 3자할당 증자는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최대 구리생산업체 장시구리는 0.93% 밀렸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상하이차(SAIC)는 0.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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