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8일(현지시간) 스페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4월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지수는 전일 대비 2.9% 내린 241.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4% 하락한 5427.47을, 독일 DAX30지수는 0.3% 내린 6125.31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 떨어진 3050.78로, 스페인 IBEX35지수는 1.7% 상승한 6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871억유로로 집계됐다.
독일의 수출은 올해들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4월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입도 전월 대비 4.8% 줄어든 727억유로를 기록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수출이 올들어 처음 줄었다는 소식에 역내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독일 정부 관계자가 스페인이 9일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주말에 긴급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스페인 구제금융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는 12%,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BBVA)는 11% 각각 폭등했다.
반면 영국의 리오틴토, 카작무스, BHP빌리턴 등 원자재 관련주는 3~4%대 급락했다.
독일의 티센크루프, 코메르츠방크는 2~3%대 떨어졌다.
프랑스의 프랑스 텔레콤, 푸조, 르노, 아르셀로 미탈 등도 2~4%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