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의 알 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2골과 곽태희,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원톱에 세우고 그 뒤를 김보경, 구자철, 이근호가 받쳤다. 중원은 기성용과 김두현이 맡았고, 포백수비를 펼친 수비라인은 박주호, 이정수, 곽태희, 최효진이 나섰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친 양팀은 전반 10분 이후 한국이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예기치 못한 카타르의 단 한번의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카타르는 전반 21분 유세프 아흐메드가 곽태희를 따돌리며 강력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빼앗긴 한국도 4분 뒤인 전반 25분 김보경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센터링을 이근호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공세를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9분 구자철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김신욱이 교체 투입된지 1분 뒤인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의 코너킥을 곽태희가 헤딩슛으로 상대골망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18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후반 34분에는 기성용의 코너킥을 이근호가 또다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카타르를 무너뜨렸다.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조 1위로 나섰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경기도 고양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