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10일 고졸 채용 최종 합격자 1200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합격한 고졸 채용 합격자들은 고교 3학년 516명과, 고교 2년생 대상 채용전제형인턴 684명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채용 전형(고졸공채+채용전제형인턴)엔 총 2만20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이번 고졸 채용 합격자들의 주요 특징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출신 합격자 비율이 20%에 달한다는 점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배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한화그룹은 당초 500명이었던 고졸 공채 최종 합격자 수를 16명 증가한 516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의지가 적극적이었고, 내신등급도 평균 2등급 이상을 받는 등 역량이 우수해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고교출신이 551명이었고, 지방 고등학교출신이 649명을 차지했다. 직군은 일반/사무직(54%)이 전문직(46%)보다 많았으며, 대한생명 등 금융계열사 사무직 합격자로 인해 여학생(57%)이 남학생(43%)보다 많았다.
출신 고교별 분류로는 상업정보계열 568명, 공업계열 299명, 가사실업계열 98명, 농생명산업계열 16명 등 특성화고교 출신이 83%(983명)를 차지했고, 마이스터고 14%(167명), 일반고교 2%(20명)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고교 채용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한다. 특히 채용전제형인턴 합격자들은 올 여름방학 기간 중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사전교육과 사업장 견학, 현장실습 등 총 3주간의 인턴십을 실시한다.
㈜한화 인사담당 김창선 상무는 “이번에 합격한 고졸 공채 합격자 중 입사 후 근무 평가 우수자는 입사 5년 후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학력 차별 없는 능력중심의 인재채용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고졸 채용 합격자들을 위해 지난 9일 한화이글스 경기장 초대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합격자들을 오는 7월말까지 지역별로 한화이글스 경기에 초대하는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대전야구장을 찾은 이찬미(한화손해보험 채용전제형 전형 합격자)씨는 “입사합격 통보와 동시에 이글스 경기를 보고 좋아하던 김태균 선수도 만나 기쁘고 흥분된다”며 “예비 한화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학력과 관계없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