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무대 좁았나? 日서 일낸 김효주

입력 2012-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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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날 11언더 몰아치며 우승 만들어

▲김효주(KLPGT)
여고생 골퍼 김효주(17·대원외고2)가 국내에서 프로선수들을 제압하더니 이제는 일본 선수들마저 무릎을 꿇게 했다.

김효주는 10일 효고현 롯코 국제GC(파72·6511야드)에서 열린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이는 기적같은 샷감을 선보였다. 이로써 그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71 71 68 61)로 3일간 선두를 지켰던 사이키 미키(일본)를 4타 차(13언더파 274타)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우승상금 1800만엔(약 2억6700만원)은 사이키의 품으로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를 기록,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효주는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7개의 버디를 낚아채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12번(파5)홀에서 8번째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4~16번홀에서 3개의 연속 버디를 추가해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4라운드 김효주가 적어낸 스코어는 61타로 JLPGA 투어 '18홀(라운드) 최소타'로 기록됐다. 더불어 김효주 자신이 프로 대회에서 세운 라운드 최저타 기록(기존 7언더파 65타)을 갈아 치웠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생인 김효주의 존재감은 일본에서도 발휘됐다. 그가 1승을 추가하면서 한국 선수의 JLPGA 시즌 7승도 이뤄졌다.

김효주는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1~4라운드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며 프로선수들을 위협했다.

김효주는 그 후 초청받아 출전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 KLPGA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할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김효주는 올 9월 세계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 한 뒤 프로 전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을 만든 전미정(30)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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