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문화업종 11.35% 급등…경기방어주 역할 톡톡

입력 2012-06-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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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로 지수 하락이 지속된 가운데 오락문화 업종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락문화주 등 내수주들이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8일까지 코스닥 지수 평균 등락률은 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3.53%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수 하락 속 오락문화 업종은 11.35% 급등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유럽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이들이 경기 방어주로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뚜렷한 주도주와 모멘텀이 부재한 점도 오락문화주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지난 8일 대부분의 코스닥 업종이 내렸지만 오락문화 업종은 1.54%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당은 전거래일보다 14.76% 급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디어플렉스 5.47%, 파라다이스 5.18%, 팬엔터테인먼트 5.81%, 레드로버가 3.16% 크게 뛰었다.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오락문화주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지만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 큰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7000원대에 머물던 파라다이스는 지난 8일 1만3300원으로 52주 최고가 기록했고 올해 들어 주가는 57.14% 급등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실적 개선세가 주가상승 모멘텀이라며 파라다이스의 목표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해 800원대에서 거래되던 예당 주가 역시 현재 1500원대까지 약 2배 넘게 상승하며 올해 들어 주가가 85.12% 올랐다. 예당은 6월과 7월에 예정된 소속가수들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로 하반기 매출액 확대와 큰 폭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길어지면서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오락문화주가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 역시 침체돼 소비가 위축된 점도 이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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