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와의 상생 원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최근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철강경기의 회복의 열쇠는 조선업계와의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제 13회 철의날 기념식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철강경기의 불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철강업계의 ‘슬림경영’과 더불어 조선업계와의 상생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조선업계가 수요 감소를 이유로 후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말이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포항 1후판공장을 오는 10일자로 가동 중지하고 설비 해체작업에 돌입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시설이 낡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지만 후판 판매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계속된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도 담겨있다.
장 회장은 “과거 우리는 조선업계의 수요에 맞춰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수출물량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조선업계는 수요 압박을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업계의 어려움은 조선사들 간 저가주수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이는 전체 산업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와의 상생을 잘 풀어가기 위해 1차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를 밝힌 장 회장의 발언에 조선업계가 상생의지로 화답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