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협동화사업 참여해보니…“출판업계 물류 고민 해결”

입력 2012-06-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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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노현 북스빌 대표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부곡출판물류단지(북스빌)에는 수십 명의 종업원들이 자동 분류된 각종 서적을 화물차에 옮겨 싣고 있었다.

북스빌의 물류창고규모는 약 30만4132m2(9만2000평). 현재 보관된 도서만 3500만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하루 20만~50만권의 도서들이 입·출고 된다. 협동화사업에 참여한 4개 업체의 출판물이 한꺼번에 모였다가 전국 각지로 빠져나간다.

조노현 북스빌 대표는 “총 7개의 참여 업체 중 북스빌에는 저장과 운송·유통을 담당하는 3개 업체가 상주하며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출판업체의 최대 고민인 저장과 운송을 한번에 해결하면서 막대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스빌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120억원의 협동화사업 융자지원으로 지난 2010년 3월 완공됐다. 1991년부터 출판물류업을 시작한 조 대표는 당시 대단위 물류공동화 사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이 걸림돌이었다. 그러던 중 중진공의 협동화사업 지원 소식을 듣고 문을 두드렸고, 중진공은 중소 출판업체와 물류업체의 협업이라는 창의적인 협동화실천계획에 지원을 결정했다.

조 대표는 “창고 임대료와 운송비 등 업체별로 부담하던 고정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이를 시설비용에 투자함으로써 첨단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면서 “국내 출판물류공장에서 바코드 인식으로 물건을 자동 분류하는 소터시스템을 갖춘 곳은 북스빌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국내 대형 출판사가 계약 의사를 밝혀와 물류공장 시설을 일부 변경해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며 “박스포장이 필요 없는 출판물류의 전문화로 대기업과 경쟁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협동화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출판물류단지 조성도 계획 중이다. 그는 “물류창고와 운송, 도매유통이라는 삼박자에 대형 온라인서점까지 유치해 성공적인 중소기업 협업의 상징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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