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3G 고객을 LTE로” 킬러 서비스 찾기 올인

입력 2012-06-11 13:22 수정 2012-07-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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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수익성 개선 대책 부심

▲KT는 올해 1월초 LTE 서비스를 시작해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인 지난 7일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3G(세대) 가입자를 LTE(롱텀에볼루션)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G LTE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국내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300만명, LG유플러스 237만명, KT 100만명으로 총 640여 만명(7일 현재)에 달한다.

이 같이 LTE가입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은 이유는 통신 3사가 1년이 채 되지도 않은 시점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3G와 LTE의 ARPU(가입자당 매출)는 1만~2만원 가량 LTE가 더 높다. 따라서 지난해 통신료 인하로 수익이 악화된 이통사들이 3G 망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LTE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빠른 속도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 고객층을 먼저 흡수했지만 아직 이통사 가입자의 대다수가 2G·3G 고객이라는 것이 풀어야 할 숙제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600만명 정도이며 이중 약 1700만명 정도가 3G 사용자다. KT는 약 850만명이 3G 가입자이고 2G 서비스뿐인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수는 700만명 수준.

이들 중 상당수는 LTE에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3G를 고집하고 있고 속도 빼고는 LTE 서비스 차별성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따라서 이통3사들은 자사 2G·3G 고객을 LTE로 전환시키기 위해 LTE만의 차별화된 킬러 서비스를 찾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3G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SK텔레콤 가입자이기 때문에 LTE에만 올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TE에 집중하고 싶지만 이들 가입자의 수요를 고려해 ‘듀얼 전략’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출시하면서 LTE 모델 출시에 앞서 보름 간격으로 3G 모델을 단독으로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라인업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전체 판매량의 30%를 점유하는 3G 고객을 대거 흡수하는 한편 플래그십 LTE모델 출시를 통해 LTE가입고객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제조 자회사인 KT테크를 통해 3G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해 3G 수요를 맞추면서 최대 1만분의 망내 무료 음성통화로 LTE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4월부터 LTE 데이터 제공량도 이전 대비 최대 2배까지 대폭 늘렸다.

LG유플러스는 경쟁 우위에 있는 LTE 서비스 가입자 유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뮤직, 미디어 등 LTE 관련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LTE 뮤직모아·LTE HDTV모아·LTE 다모아’ 등 3종의 LTE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또 LTE 72요금제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2개월 동안 U+HDTV를 무료 제공했던 프로모션을 9월까지 연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G가 문자, 3G가 인터넷이었다면 HD영상통화, 네트워크 게임, 교육 등 4G 만의 특화된 킬러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LTE에 집중하지만 내년에 전부 전환시킬 순 없으므로 기존 고객들을 케어하는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LTE 기술 자체는 전세계적으로 같은 기술이기 때문에 경쟁사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 보다는 소극적으로 방어하면서 요금제와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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