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했다.
SK그룹은 최근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은캐피탈과 SK증권, SK텔레콤, SK종합화학 등이 각각 일정액을 출자, 총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를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KoFC SK협력사 동반성장 제3호 PEF'는 SK 협력사 투자에 특화한 목적펀드다.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됐으며, 오는 2018년까지 6년간 운영된다. 향후 SK증권과 산은캐피탈이 공동 운용사로서 투자결정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펀드 자금은 SK그룹 협력업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투자된다. 심사절차를 거친 해당 협력업체엔 50억원 안팎의 지분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 PEF는 일회성 지원 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기업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SK식 동반성장 모델의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협력업체에 평균 5억원 안팎의 사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32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PEF는 지원 자금 규모가 훨씬 큰 데다, 이자 상환 및 담보 제공 등 부담이 없고 공동운용사인 산은캐피탈의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한 차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SK그룹은 목표 수익을 초과한 투자 이익금의 일정 비율을 협력업체에 돌려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과정인 'SK동반성장 아카데미' 등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한 비재무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산은캐피탈과 SK증권 관계자는 "SK그룹의 비재무적 지원과 산은캐피탈의 리스, 대출, 카드 등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투자성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제2, 3의 추가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