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이 일본의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청년과 여성들의 기업가정신을 더욱 고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링거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경제컨퍼런스 연설에서 “전자업체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은 유연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회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젊은이와 여성을 잃는 것은 미래를 잃는 것과 같다”면서 “이들에게 더 많은 승진기회가 주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기업 특유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와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제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28세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25세에 소니를 공동설립한 고(故) 모리타 아키오를 예로 들면서 “젊은이들이 위험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분위기가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CEO 자리에 있을 때 우리는 단계적으로 여성 승진 확대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소니 미국 법인 사장에 취임한 니콜 셀리그먼은 회사의 대표적인 여성 인재라고 통신은 전했다.
스트링거 회장은 지난 4월에 CEO 자리를 히라이 가즈오에게 물려줬다.
소니는 지난 3월 마감한 2011 회계연도에 사상 최고치인 4570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후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