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LGU+는 mVoIP 전면 허용했는데…SKT·KT 고민되네

입력 2012-06-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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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이 mVoIP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에 적극 반발하며, 요금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강수로 맞섰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은 “무료통화가 가능하게 되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는 곧 투자여력 위축으로 통신망 고도화가 저해된다”고 항변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mVoIP를 전면 차단하거나, 충분한 요금수준에서 부분허용을 하고 있다”며 “mVoIP가 허용되면 글로벌 인터넷기업의 국내 음성통화 시장 무임승차로 국익까지 저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입장이 다르지 않았다.

유선인터넷 전화의 경우 망 이용대가와 사업자간 정산체계 등이 제도화됐지만 mVoIP는 이같은 절차없이 시행된다면 통신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것.

하지만 지난 7일 LG유플러스가 mVoIP를 전면허용한다는 발표가 나옴에 따라 상황은 달라졌다.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가 3500만명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mVoIP 허용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mVoIP 제한에 대해 공정거래법 저촉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이번 결정은 SK텔레콤과 KT가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과 KT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지만, LG유플러스의 mVoIP 전면허용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주목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개별 회사의 경영전략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통신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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