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추억 속 오락실…PC·모바일로 '쏙'

입력 2012-06-11 14:01 수정 2012-06-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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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먹다·버블보블·스트리트 파이터 2

▲갤럭시노트로 실행한 추억의 오락실 게임 '스트리트파이터2' 화면.
지금의 30~40대는 대부분 100원짜리 동전 하나에 행복했던 추억을 갖고 있다. 학창시절, 수업이 끝나면 100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고 누구 할것 없이 뛰어가던 장소가 있었다.

‘오락실’이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킹 오브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던전 앤 드래곤’등의 게임기 앞에는 동전을 쌓아두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탈선의 온상지로 오락실을 지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PC와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요즘, 오락실은 30~40세대의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과거 오락실에서 인기를 모으던 게임들이 최근 PC와 모바일 속으로 들어오면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과거 오락실 게임과 비슷한 조작법과 디자인, 그리고 지금 시대에 맞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채 장년층들을 꼬드기고 있다.

네오위즈가 지난달 31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2D MMORPG ‘명장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명장온라인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게임이다. 게임을 접한 사용자들은 이 게임을 접하자마자 과거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 하나를 떠올릴 수 있다. 바로 삼국지 게임인 ‘천지를 먹다’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장비, 조운, 황충, 위연을 선택해 기본공격 및 기술공격을 할 수 있었던 횡스크롤 게임인 ‘천지를 먹다’는 오락실 대표 인기게임이었다. 네오위즈는 명장 온라인을 통해 과거 ‘천지를 먹다’와 비슷한 조작법과 캐릭터, 게임 스타일을 바탕으로 전 연령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락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의 현대화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EA모바일 코리아는 지난 1일 2대 2 아케이드 농구 게임인 ‘NBA JAM’을 국내 오픈마켓 3사에 출시했다. 30개의 실제 NBA 구단 소속 선수들이 나와 경기를 벌이는 방식의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과 콘솔 게임에서 접했던 NBA농구게임과 거의 유사한 방식을 보여준다. 이미 오락실 게임의 대명사 ‘테트리스’를 모바일화해 출시 한 바 있는 EA는 최근 아이패드용 테트리스도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과거 오락실의 그래픽과 조작법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놓은 게임도 있다.

오락실의 흥행을 이끌었던 게임 중 하나인 ‘버블보블(보글보글)’도 다양한 버전으로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버블보블 더블’은 오리지널 ‘버블보블’의 모바일버전으로 가상패드를 이용한 조작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전격투게임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트리트 파이터 2’도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앱스토어에 출시 된 ‘스트리트 파이터 2 컬렉션’은 기존의 6버튼 가상패드 조작에 스페셜 버튼을 이용한 조작 방식이 추가됐다. 특히 HD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과거 오락실의 그래픽과 거의 유사해 오락실에서 하는 듯 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락실 게임의 PC·모바일화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해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화려하고 세련된 게임이 계속 출시되면서도 한편에서는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의 PC·모바일화에 대한 움직임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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