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의)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지난달 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11일 6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하방 위험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 KDI는 “고용부문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하게 나타나며 경기회복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 추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유로지역은 1/4분기에도 실물경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요 심리지표도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주요 재정위기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심화된 반면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성장세로 전환되는 등 국가 간 성장률 격차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우리 경제는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2.9%)의 뷘에서 다소 회복되며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이어 서비스업 생산도 소폭(0.2%)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78.1%)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9.3%를 기록했다.
KDI는 “4월 중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고용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고, 소비자 물가는 하향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며 “우리 경제는 전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