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로부터 사열을 받았다가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 “이는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우 최고위원은 10일 논평을 통해 “내란죄, 반란죄, 5.18내란목적살인수괴죄로 단죄된 전두환을 불러 사열을 받게 했다는 것은 육사 생도들에게 군사반란과 시민학살을 배우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집권할 경우 어떤 세상이 올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작은 행복들은 25년 전 6월 10일 바로 오늘, 전두환 군사독재와 싸우다 희생된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 값진 열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과 군사독재 당사자들이 6월 민주화항쟁 기간에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육군사관학교는 돈만 내면 누구에게나 다 사열을 하는 그런 집단인가”라고 비난하고 “이를 기획한 육군사관학교장은 그 의도를 국민 앞에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정부는 전두환이 낸 발전기금 전액을 즉각 국고로 환수하라”고 촉구한 뒤 “전두환은 후안무치한 행동을 즉각 멈추고 전두환 정권에서 희생된 영령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