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채무 위기를 배경으로 안전자산인 금 매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596.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에 대한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이 역내 재정위기를 봉합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BBB+’를 유지한다면서 재정이 악화할 가능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S&P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국가 신용등급에 당장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1000억유로의 막대한 자금을 빌리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오는 2014년까지 3년간 80%를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 대형은행인 방코산탄데르와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이는 지난 7일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후속 조치다.
오는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도 불확실성이 크다.
선거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좌파가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씨티그룹의 스털링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도피 목적의 매수세가 나타났다”며 “달러 이외의 대체 투자처인 데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매수도 일부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