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1일(현지시간) 독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의 1000억유로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낙관론이 옅어지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가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지수는 전일 대비 보합세인 241.92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05% 하락한 5432.37을, 독일 DAX30지수는 0.17% 오른 6141.05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9% 밀린 3042.76으로, 스페인 IBEX35지수는 0.54% 떨어진 651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은행권은 은행구조조정기금(FROB)를 통해 구제금융 신청액 1000억유로를 조달받게 된다.
이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0%나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다.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된 스페인 국민들은 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은행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 최대 은행인 방코산탄데르와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으로 2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스페인 은행 방코포퓰라는 1.9% 하락했다.
이탈리아 은행도 약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우니크레디트은행은 8.8%, 메디오방카는 5.6%, 인테사상파울로는 5.9% 각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