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내일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지난 3월 초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 입막음 용으로 청와대와 총리실 등으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폭로하자 재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 진경락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구속 기소했다.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사찰팀의 컴퓨터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은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진행하고 대표이사직 사임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민간기업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공모한 혐의를 확인하고 조만간 추가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이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